지난 14일 한 커뮤니티에 “오늘 아침 편의점에서 과자 사가진 어머님 꼭 봐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실수로 알바생이 칼집을 낸 봉지 과자를 한움큼 사가지고 홀연히 떠난 아주머니를 찾는 내용이었다.
이 훈훈한 일화는 보던 회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야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휴학생이었으며, 손님이 없는 이른 오전 시간에 새로 들어온 물류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잠시 졸음이 쏟아진 알바생은 상자에 붙은 테이프를 뜯던 칼로 상자 안에 들어있던 과자 봉지까지 찢고 말았다.
아차 싶었던 그가 상자를 열었을 때는 나란히 놓여있던 과자 3봉지가 이미 처참하게 찢긴 상태였다.
이 때 가게 안에 있던 한 중년의 여성 손님이 알바생에게 다가갔고 찢어진 과자를 보더니 “이 과자들 제가 살게요”라며 계산대로 가져갔다.
그는 “아닙니다. 제가 잘못한 거니 제가 사서 채워넣으면 됩니다”라며 말렸지만 아주머니는 “애들 주려고 사는 거니까 부담 가지지 말라”며 과자 값을 계산했다.
그는 너무 고마운 마음에 음료나 커피를 대접하고 싶었으나 계산을 마친 아주머니가 매장을 후다닥 나가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
알바생은 “그 배려가 너무 감동이었다”라며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꼭 편의점 다시 들려달라”고 부탁했다.